Women in DevC: We are just ordinary IT people

오늘은 Women of Developer Circles Seoul from facebook에서 주최한 Women in DevC: We are just ordinary IT people에 다녀왔고, 기대보다도 더 좋았다. 평소 IT분야에서 롤모델으로 삼을 시니어 또는 서로 으쌰으쌰 함께 공부해나갈 동년배들 중에 여성의 비율이 항상 적었기 때문에 더더욱, 오늘만난 20년차 시니어 서비스기획자, 데이터분석을 공부하는 대학원생, 웹개발을 공부하는 19살 고등학생 등 다양한 여성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라이트닝 토크. 지정 마이크, 네트워킹 시간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비슷한 고민들을 하고 나름의 답을 찾아가는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참가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이러한 이야기를 이끌어내는데에 지정마이크와 빙고가 큰 몫을 했다. 사진없이 설명하려니 힘든데 좀 찍어둘걸 그랬다 ㅋㅋ

빙고는 다른 사람이 프리랜서인지, 봄에 태어났는지. 스파크플러스에는 처음 와봤는지 등을 물어보며 빙고를 채우는거였다. 투빙고를 만든 선착순 2명에게는 선물이줬고, 내가 받았다. 네트워킹 시간을 시작하기 앞서 대화를 트는데 빙고가 도움이 된 것 같다.

빠른 투빙고로 받은 기념품

지정마이크시간에는 사전조사로 정해진 주제들에 대해 지정당한 사람 1-2분 이내에 스피치를 했다. 이 재밌는 아이디어 덕에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유용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지정마이크 #2 어디로, 어떻게 가면 좋을까? 파트에서 들은 빅꿀팁 + 나의 소소한 꿀팁과 생각들을 정리해보고자한다.

 나눈 연봉협상 꿀팁들을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다. 

1. 지금 이직을 해야하는데 어떤 회사가 ‘나에게 좋은 회사’일까요?

내 기준은 아래와 같다.

배울 점이 있는 동료 또는 시니어가 있는가,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가,

타당한 임금을 제시하는가,

또 개인적으로 서비스가 참신한 회사에 끌린다. UX에 관심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2. 연봉협상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연봉협상파트는 실용적인 방법론이 될 수 있는 부분이었다.

20년차 서비스 기획자 분은 연봉협상을 이렇게하는거라며 이야기했다.

"연봉은 내가 어떻게 제시한다고 해서 오르는 것이 아니고, 결국 회사는 생각하는 대로 줄 것이다. 하지만 해당 회사 안에서 신뢰받는 사람의 추천을 받아 들어가며, 그 추천인이 얼마 이상의 연봉을 줘야한다고 코멘트해준다며, 개인이 아둥바둥하지 않더라도 높혀서 들어갈 수 있다."

해외에서만 해당하는 말이 아니라, 한국에서도 추천인제도는 분명히 있기 때문에, 평소 평소 네트워킹을 꾸준히 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실력도 꾸준히  쌓는다는 전제하에)

만약 추천인이 존재하지 않더라도, 

연봉협상을 할 생각이라면 기본적으로 준비해갈만한 3가지가 있다.

1. 내가 그 연봉을 받아야하는 이유  4 -5 가지 준비해가기.

2. 이상적인 연봉으로 튀겨서 부르기. (어차피 깎일 것이기 때문에)

3. 와일드 카드는 숨겨두기. (타사에서 받은 제안 등)

여기서 내 작은 팁을 더하자면, 난 왠만하면 연봉을 먼저 부르지 않았다. 먼저 회사들이 나에게 얼마나 지불할 의사가 있는지 들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사실 얼마를 제시해야할지 감도 안 잡혔고, 시장에서 제시하는 나의 임금이 궁금했다). 

이유야 어찌됐든 알고보니 이게 좋은 버릇이었다. 회사가 나에게 얼마정도를 지불할 의사가 있는지 먼저 듣고 협상에 들어가는 편이 유리하다.  왜냐면 자신이 제시한 연봉보다 낮출수는 있어도 높힐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장에서의 자신의 임금가격을 객관적으로 알아갈 필요가 있다. 동종업계의 같은 업무경력을 가지고있는 이들의 평균 임금을 확인해보는 것 도 한가지 방법이다.

도둑놈 심보는 곤란하겠지만 자신을 헐값에 팔 이유도 없다.

연봉협상을 잘 해두고 행복한 회사생활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요새 좋은 행사에 자주 참여했는데, 제때제때 로그를 남겨놓지 않아 아쉬웠다. 이번에는 행사에서 돌아온 밤에 바로 로그를 작성했다. 앞으로도 좋은 자리들이 계속 되길 바란다.